통통하고 매콤한 군만두를 나눠먹던 저녁 diary

남편이 다이어트 하기 전엔 자주 밤마실을 다녔고, 9시나 10시가 넘은 시간에도 열려있는 음식점이면 쳐들어가 그 집의 별미를 맛보곤 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풀만 뜯어 먹는 남편 덕에 밥 먹는 것 조차 재미없어져서 슬픔이 가득하다. 아....

그러니까 이 사진은 홍대의 중국집 '닥터차이'의 만두이다. 보통 중국집에서 으례 내 놓는 그런 식상한 군만두가 아니라, 직접 손으로 빚어서 튀겨내는 그 집만의 별미이다. 마치 바람떡이나 공갈빵, 중국식 호떡처럼 부풀어 오른 만두피는 바삭바삭 씹히는 느낌이 고소했고, 그 안에 고기의 향취를 더해주는 매콤한 속은 느끼함을 깨끗하게 없애 주었다.

1인분을 시키면 4개 정도가 나왔는데, 그 당시 자주 야식은 먹지만 많이는 먹지 못하던 나는 1개 정도 냠냠 맛있게 먹었고, 남편이 나머지를 꿀꺽꿀꺽 드셨다.

그 덕에 지금은 풀만 뜯고 계시고....


눈이 포송포송 오는 저녁이 되니 무척이나 홍대의 별식들이 생각난다. 조폭 떡볶이 1인분을 먹고 계란빵이나 호떡을 먹으며 길을 걷다가 중국집에 들어가 만두를 주섬주섬 먹고 스탠딩 커피에서 뜨거운 커피나 양주 샷을 즐기고 싶어진다.

하지만 실상은 어서 인터뷰 글을 정리해야 하고 제안서를 수정해야 하며 설겆이도 쌓여 있는데 하기 싫어서 맥도날드로 떼우고 한참을 아이패드 게임들에 빠져 있었다.

그래서 갑자기 사진이라도 보고 싶었고, 이제 슬슬 일을 해 볼까 싶긴 하다..

그런데 갑자기 미드도 보고 싶어진다.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 크은일이 다아......
꺄하하하....



'닥터차이'는 홍대 주차장 골목 상수역 방향 쪽에서 조스샌드위치 옆옆 가게인가 그랬다.
밤 11시까지 하고 주말엔 자정까지 하니 야식을 좋아하는 분들의 지상낙원이랄 수 있는 그런 공간이다. 
이번 주말에 갑자기 그리워지면 한번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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